​[마켓브레인] 신희운 위메프 파트장 “중소‧소상공인도 온라인판매 쉬워요”

신희운 위메프 상생협력파트장이 29일 위메프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위메프 제공]


신희운 위메프 상생협력파트장은 올해로 경력 6년차다. 그는 입사한 다음 해인 2016년 선배 한 명과 함께 ‘한국의 타오바오빌리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회사에 상생협력 프로그램 설립을 제안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가 지역과 민간 경제 활성화 역할을 하듯 위메프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이 활성화하도록 돕겠다는 각오다.

그가 이제 9명의 조직원을 둔 파트장이 됐다. 첫 인사에 ‘인터뷰하려니 떨리다’며 수줍어 했던 신 파트장은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눈빛부터 달라졌다.

상생협력파트는 온라인에 진출하지 못한 우수 상품을 발굴해 타 유통사보다 미리 선점하고 상품 개발을 돕는 ‘위메프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이다. 위메프는 선정된 파트너사에게 온라인 유통 채널 입점 절차, 상품등록 등 초기 절차 안내를 시작으로 온라인쇼핑에 맞는 상품 및 가격 구성, 데이터를 활용한 시기 별 판매전략 등 단계별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희운 파트장은 “처음 위메프를 통해 온라인 진출을 경험한 업체들은 프로그램 지원이 끝난 후 다른 채널을 통해 판매하기도 하겠지만, 위메프의 시스템에 익숙해져 (위메프에) 머물게 되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알짜배기 업체들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대부분 위메프에 입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생협력파트 프로그램엔 2017년 647개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참여했으며, 7월 현재 1251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 2년 반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성장하기까지 신 파트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그는 지원 업체를 선정할 때 대면 심사를 지향한다. 직접 만나야 지원 업체가 온라인 진출 의지가 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큐베이팅(Incubating) 과정에선 1대 1 지원을 원칙으로 한다. 각 카테고리 전문 상품기획자(MD)와 파트너사의 1대 1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사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지원한다는 소문만 듣고 프로그램에 신청하는 곳도 많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소비자의 니즈(요구)가 다르다. 예컨대 그동안 사과를 박스 단위로 팔았던 업체는 온라인 시장에선 1인 가구를 겨냥해 소량으로 파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설득이 쉽지 않다. 업체 선정 기준에서 온라인 진출 의지가 가장 중요한 이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소비자 관점에서 같이 고민해보자’라는 말을 파트너사에게 입버릇처럼 한다. 단순히 가격 인하를 고려하기 보단 소비자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단 얘기다. 예를 들어 소비자 입장에선 똑같은 상품을 검색했을 때 조건부 무료배송과 무료배송 중 무료배송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

앞으로 신 파트장은 파트너사에 V-커머스 사업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V-커머스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마케팅을 하는 것. 그는 “먹방(먹는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파트너사의 제품을 먹고 평가해, 크리에이터 구독자에게도 파트너사 제품을 홍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몇 개 업체가 진행하고 있는데 효과가 좋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위메프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채널에 진출한 솜씨협동조합은 3개월 동안 약 1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경험을 쌓은 이 회사는 현재 쿠팡, 티몬, 11번가 등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했다.

과일아삭협동조합 역시 입점 당시 한 달 매출이 2만원이었으나, 소량 단위로 상품 패키징 변경 후 2주 동안 총 매출 2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사진=위메프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