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원 내린 달러당 11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리로 소폭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원화가 강세 흐름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환율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는 분위기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꾸준히 시사해 왔고, 한·일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FOMC가 기준금리 인하로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해도 최근 미 경기의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띨 수 있다"며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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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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