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년만에 신규 원전 3곳 승인…산둥·푸젠·광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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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7-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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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에너지국 발표…독자 개발한 '화룽1호' 적용

중국이 약 4년 만에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승인하면서 곧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25일 상반기 에너지 발전 상황을 설명하면서 6월 말 기준 산둥(山東)성 룽청(榮成),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 , 광둥(廣東)성 타이핑링(太平嶺) 등 3곳의 원전 건설사업 착공을 승인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룽청 원전 사업은 이미 착공에 돌입했으며, 장저우·타이핑링 원전 사업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착공 승인을 받은 원전 모두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화룽(華龍) 1호가 적용된다고도 국가에너지국은 밝혔다. 화룽 1호는 중국 국영 원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CNNC)과 중국광핵그룹(CNC)이 공동 개발한 3세대 원자로다. 중국은 그동안 화룽 1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췄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 정부가 원전 건설을 승인한 것은 지난 2015년 원전 8기 건설을 허가한 이후 처음이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에 대해 안전점검에 들어간 중국 당국은 그동안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승인을 보류해 왔다. 그런데 올 3월 중국 생태환경부가 이들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마쳤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올해 안으로 중국이 신규 원전 건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현재 중국이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45기(설비용량 46GW)로 미국, 프랑스에 이은 세계 3위다. 친환경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구조 전환을 모색 중인 중국은 앞서 원전중장기발전규획을 발표해 오는 202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58GW, 건설용량을 30GW까지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신규 원전 건설에 6000억 위안(약 10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신규원전 3곳 승인.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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