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지식타운 내 첫 민간분양 아파트인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절반에 불과한 수준에 책정되면서, 건설업체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분양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심사가 진행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는 3.3㎡당 2205만원 선에 정해졌다. 이는 과천시 일대 아파트 시세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저렴한 분양가 책정은 과천시 분양가 심의위원회가 기본 건축비를 건설업체가 제시한 가격보다 15%나 낮췄기 때문이다.
이는 위원회가 그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분양가 문제 제기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실련은 벨라르테에 앞서 분양할 예정이었던 '과천 제이드 자이'의 분양가가 3.3㎡당 2300만~2400만원 선으로 추산되자 고분양가라며 분양 중단을 요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심의 결과 공문을 공식적으로 접수하지 못한 상태다. 정확한 입장을 전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공문 접수 이후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