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神戸)시는 25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일본과 미얀마의 무역에 고베항의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세미나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향후 미얀마의 경제 발전에 따라 대일 무역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세미나에는 양국의 항만·물류 관계자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나선 고베시 항만국의 오노(小野知哉) 항만 진흥부 포트세일즈 과장에 의하면, 지난해 고베항의 컨테이너 처리건수는 사상 최고인 221만 TEU(20fit 기준 컨테이너 환산)에 달했으며, 이 중 동남아시아 물류는 4분의 1을 차지했다. 오노 과장은 "칸사이 지역보다 서쪽에 위치한 기업들에게, 동남아시아 물류에 있어 고베항의 우수성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신규 이용 화물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설명했다.
현재 고베항의 외항 컨테이너 항로 중 동남아시아 항로는 한 달에 31개. 미얀마와 고베항을 직접 잇는 항로는 없으며, 말레이시아 또는 싱가포르, 태국을 경유해야 한다. 미얀마 정권의 민정 이관 후 증가하고 있던 고베항과의 무역액은 중고차 수입규제가 강화된 2016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외자기업의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산업용 기계 및 각종 원자재 수출, 의류 및 신발 등 가공품, 농산물 수입 등을 중심으로 무역액은 재차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고베항과 미얀마 간 무역액은 180억 9610만 엔으로, 수출액이 115억 5154만 엔, 수입액이 69억 4455만 엔이었다.
세미나에서는 티라와 다목적 국제터미널(TMIT) 운영사의 마츠모토(松本行弘) 경영이사가 양곤의 항만 정비 현황과 컨테이너 처리량 추이 등을 설명했으며, 일본계 3사가 설립하는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의 미얀마 법인의 후나야마(船山求) 경영이사는 양곤의 컨테이너 해상수송을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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