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중국학술원, 연변대학 「한반도 포럼」에서 북한 학자들과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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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7-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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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원장 이갑영)은 지난 26일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에서 열린 제2회 「한반도 포럼」(중국명: 조선반도연구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했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본 포럼은 동북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로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 학술기관이 참여하여 남북 학자들이 직접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북한에서는 조선사회과학원 학자들이 주로 참여했으며, 대외경제성 인사들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일본 조선대학교의 학자들도 포함되었다.

한국에서는 중국학술원 이외에 교통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등이 참석했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포럼[사진=인천대]


역사, 문학 분과와 두 개의 경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한반도 포럼」에서 중국학술원은 연변대학 조선반도연구원과 함께 '일대일로와 한반도' 경제 분과를 공동 개최했다.

일대일로를 사회주의 체제의 '적색 자본' 운동으로 규정한 이갑영 원장의 논문은 한국 학자가 마르크스 경제학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북한과 중국 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중국학술원 김지환, 조형진 교수는 각각 동북아 철로의 역사와 일대일로의 국제정치학적 분석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김재신 선임고문은 본 회의에서 북한의 GTI 재가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중국학술원의 경제 분과에서 별도로 발표된 북한 대외경제성의 개발구 투자설명회가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북한 발표자들은 총 27개에 이르는 개발구가 제도적 기반과 각종 특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자본의 투자를 독려했다.

아울러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제재에 대한 북한 참석자들의 비판도 눈길을 끌었다. 조형진 교수는 “연변대학이 작년에 주최했던 두만강 포럼과 비교하여 북한 인사들의 태도가 훨씬 유연했으며, 상호 간의 대화에서 일상생활 수준의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포럼을 주최한 연변대학 김웅 총장은 “발표와 토론의 내용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라고 평했으며, 조선반도연구원 박찬규 원장은 “2020년 조선반도포럼에는 법학과 철학 분야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갑영 원장은 “남북 학자들의 정기적인 소통 창구인 한반도 포럼은 연변대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북측이 발표한 조선의 경제개발구와 투자 안내가 신선했다. 이번 포럼이 남북의 평화와 협력, 한반도의 유라시아 전략을 위한 남북 학계의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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