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볼턴 방한시 방위비분담금 구체적 액수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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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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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50억달러 요구' 보도 관련 입장…"공정·합리적 방향으로 문제 협의키로"


청와대가 30일 미국 백악관이 차기 방위분담금으로 50억달러(한화 약 5조9000억원)를 요구하기로 잠정 결정했고 지난주 방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국에 증액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구체적 액수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볼턴 보좌관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 23~24일 방한한 볼턴 보좌관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연이어 회담했다.

이 관계자는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에서 구체적 액수는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당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왔듯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당시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면담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각료회의에서 "우리가 한국에 쓰는 비용은 50억 달러"라고 말한 점 등을 들어 볼턴 보좌관이 직접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미국 측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50억 달러'를 비공식적으로 언급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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