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께 출석한 김 의원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의 경찰 출석을 ‘경찰견학’, ‘경찰놀이하러 가는 것’이라고 한 것은 심각하게 잘못된 말씀으로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과 검찰을 바라보는 이런 낮은 수준이 패스트트랙 처리를 막는 무리한 회의 방해로 나타났다”면서 “법 집행기관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견학이나 놀이로 폄하하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하지 않아야 할 말”이라고 꼬집으며 반성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과 무늬만 야당 의원이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경찰은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으로 국회의원 109명을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김두관·이종걸·우상호·홍영표·송기헌·백혜련·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금껏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3번째 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들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보통 출석 요구에 3회가량 응하지 않으면 신병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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