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의 상반기 매출은 580억 달러(약 68조 527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3.2% 높았다. 스마트폰 사업과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1억1800만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핵심 네트워크 장비 판매 등을 담당하는 통신 사업 부문에서는 1465억 위안(약 25조 13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좋은 실적을 낸 데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되는 외국기업을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려 통제하고 있다.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미국의 압박으로 5G 제품 공급 등에 큰 영향을 받은 건 없다"면서 "화웨이 휴대전화 신제품에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계속 적용할지 여부는 미국 정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지난 5월에만 영향을 미쳤을 뿐 최종 결과에는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과 중국이 재개한 무역 협상의 결과에 따라 화웨이의 향후 운명도 달려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류허 중국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벌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