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독극물정보센터(NVIC)의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아산화질소 부작용만 6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여 만에 지난해 신고 건수(54건)를 넘어선 것이다. 2015년 신고 건수(13건)보다는 5배 늘었다.
다만 아산화질소 부작용 환자가 발생해도 의사들이 이를 신고할 의무가 없는 만큼 신고하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관련 부작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품 첨가제 중 하나인 아산화질소는 휘핑크림을 만들 때 사용되지만 마취작용이 있어 마취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흡입하면 웃는 얼굴처럼 보여 '웃음가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들어 아산화질소를 넣은 풍선인 '해피벌룬'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아산화질소가 의약품법이 아닌 일상용품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카페나 술집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일부 젊은이들이 장기간에 걸쳐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이유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아산화질소의 위험성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네덜란드 제2도시인 로테르담 시당국은 행사나 축제 등에서 웃음가스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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