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시장, ‘SUV' 뜨고 ’경유차‘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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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7-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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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

올 상반기 완성차 시장에서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경유차와 수입차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차량 판매대수는 88만958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수치다.

국산차 판매량은 76만6977대로 전년과 비슷한 판매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량은 12만2611대로 지난해 대비 21.1% 급감했다. KMMA 측은 “수입차 중 최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계 브랜드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흥행했던 차종은 SUV다. 소형 및 대형 SUV 모델 출시로 소비자 선택폭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SUV 판매량은 4.3% 증가했다. 승용차에서의 비중도 44.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유차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경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유차 판매비중도 2015년 52.5%에서 올 상반기 39.5%까지 떨어졌다. 이는 미세먼지의 사회적 이슈화, 2018.9월 배출가스시험방법(WLTP) 강화, 수입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 등 환경 문제 여파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하이브리드차 판매호조,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 대상 확대 등으로 28.6% 증가하며 점유율도 7.9%까지 올랐다.

구매층의 판도 변화도 이뤄졌다. 기존 주력 구매층이던 30~40대 구매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인 34.1%까지 떨어졌다. 경기 부진의 장기화로 젊은층의 취업난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법인의 구매 비중은 28.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최근 차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 현상은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추세”라며 “차 업체는 선호변화에 맞춘 기민한 제품개발 및 생산시스템을 갖추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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