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저임금 사상 최대폭 인상…도쿄 시급 첫 1000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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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7-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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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전국 평균도 첫 900엔대 진입 전망

최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일본 근로자들[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최저임금이 사상 최대 폭으로 인상되며 900엔(약 9800원) 대에 진입했다.

31일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이날 올해 최저임금(시급) 기준을 전국 평균 27엔씩 인상한 901엔에 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전국 평균 최저임금이 900엔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상폭도 3.09%로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은 지역별로 다른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도쿄와 가나카와현 등 일부 지역의 최저임금은 1000엔 이상으로 올라선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1만원 선이 됐다는 얘기로, 일본에서도 최저임금이 1000엔 선에 도달한 건 상징성이 크다.

각 지역별 인상액은 도쿄 등 A지역은 28엔, 교토 등 B지역은 27엔, 후쿠시마, 군마현 등 C,D지역은 26엔이다.

아베 신조 정권은 소비 확대를 위해 최저임금의 인상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확정된 '경제재정 운영의 지침'에 '보다 빨리 최저임금 1000엔을 지향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일본 정부는 최저임금이 매년 3%정도 인상될 경우 2023년 전국 평균 최저임금이 1000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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