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후속 조치를 모두 철회하고 한국 정부와 외교적 대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4강의 새로운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가 사면초가, 고립무원이다"며 "대통령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실무적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할 경우 문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은 휴가에서 벗어나 팔 걷고 외교를 회복해 달라"며 "무능하고 역사의식이 없는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고 실무적으로 유능한 외교관들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국회에 대해서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2일에 있을 예정인데 국회는 백일 동안 공전만 하다가 단 3일 국회를 열고, 일본의 보복 조치를 하루 앞두고 문을 다시 닫는다면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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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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