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00MD 무인헬기 초도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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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8-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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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부터 500MD 무인헬기 개발 진행해 지난 30일 초도비행 성공

  • -국내 민.군수용 소요 조달로 국방비 절감, 고위험지역 인명 손실 방지 및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

500MD 무인헬기[사진 = 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500MD 무인헬기(KUS-VH)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500MD 무인헬기 초도비행은 전남 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완전 무인화 상태로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500MD 무인헬기는 지상에서 10M 이륙한 뒤 제자리비행(Hovering)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무인화 비행조종시스템의 성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부터 산업부 기술개발과제 등을 통해 500MD 헬기의 무인화 개발을 진행해 왔다.

대한항공은 2021년말까지 약 2년 반 동안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해 500MD 무인헬기의 비행성능과 임무장비 운용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추가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원격시동 등 무인화 시스템의 성능 확인을 위한 지상시험, 비행제어시스템의 조종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줄 시험 등을 실시한 후 방위사업청의 특별 감항인증을 획득했다. 

초도비행에 성공한 500MD 무인헬기는 비행제어컴퓨터, 전술급 통합항법장치,추진제어기, 전기-기계식 로터 작동기 등 첨단 비행조종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후속 개발에서는 임무장비 장착을 통해 주간 및 야간의 정찰감시까지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6시간 체공이 가능하고 유상하중이 440kg인 500MD 무인헬기는 기존 헬기의 무인화로 경제적 개발 및 조기 전력화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 민∙군수용 무인헬기 소요의 국내조달 및 급속 팽창하는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퇴역헬기의 최소비용 무장화로 국방비 절감 및 고 위험 지역에서 유인헬기 및 조종사 손실방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강종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이번 500MD 무인헬기 초도비행을 통해 헬기 무인화 기술을 입증할 수 있었으며, 향후 UH-1H, UH-60 등 헬기 뿐 만 아니라 F-5 등 고정익 전투기 무인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하여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무인헬기 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육군에서 장기간 사용으로 퇴역 중인 500MD 헬기를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무인항공기 기반기술과 헬기 무인화 기술을 접목했다. 또한, 미국 보잉사의 리틀버드(Little Bird)나 시콜스키(Sikorsky)사의 UH-60 등 다수의 유인헬기들이 개발의 용이성을 고려하여 유무인 겸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양산 단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완전 무인형상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976년부터 국내 최초로 500MD 군용 헬기 양산을 시작으로 국내 완제 항공기 생산 시대를 열었으며 F-5 제공호 전투기, UH-60 중형 헬기 등도 국내 생산해 군에 공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1976년부터 1988년까지 500MD 군용헬기를 생산해 육군에 공급했으며, 250여대의 500MD 동체를 해외에 수출했다. 또한 보잉, 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들의 여객기 국제공동개발에도 참여해 설계 및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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