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전세계가 주목한 할머니, 박막례 할머니를 통해 인생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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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08-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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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하면 무슨 말이 떠오르나요? 로또 복권이 먼저 떠오를텐데요. 로또 말고는 인생 역전이 있습니다. 그것도 유튜브로 인생을 바꾼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1947년생의 70대 박막례 할머니는 유튜브를 하기 전까지 하고 싶은 걸 대부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20살에 이른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가정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 때에 차비라도 아껴서 아이들에게 쓰기 위해 매일 반포동에서 사당동까지 걸어 일을 나갔습니다.

그랬던 그녀의 인생이 유튜브로 확 바뀌었습니다. 손녀 김유라 PD와 시작한 유튜브는 2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구글 CEO와 유튜브 CEO를 비롯하여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의 인터뷰입니다. 그녀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을 배워봐요.

 

[사진= 김호이 기자/ 박막례 할머니]

Q. 지금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오셨나요?

A. 엄청 고생을 했지 그러다가 손녀 덕분에 인생이 확 바뀌어서 꽃길만 걷고 있어요. (시방)

Q. 그렇다면 어떠한 일들을 하면서 고생을 하셨나요?

A. 다 한거죠. 바닥에서부터 리어카 장사도 해보고 식당도 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Q. 지난 4월 할머니를 보기 위해 유튜브 CEO 수잔 보이치키가 방한하고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역시 할머니를 따로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며 사진을 개인 SNS에 까지 올렸는데 그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A. 그때의 기분은 말을 할 수가 없죠. 나보다 더 배우고 성공한 사람들도 못 만나는데 나를 보러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데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요.
 

[사진= 박막례 할머니 제공/ 유부브 CEO 수잔 보이치키와 박막례 할머니 그리고 손녀 김유라 PD]


 

[사진= 박막례 할머니 제공/ 박막례 할머니와 유뷰브 CEO 수잔 보이치키]

[사진= 박막례 할머니 제공/ 박막례 할머니와 순다 피차이 구글 CEO]

Q. 처음에 유튜브를 시작할 때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A. 아니, 전혀 생각 못했어요.

Q. 유튜브를 통해 가장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만약 유튜브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떠한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평범하게 살았겠죠. 이 나이에 일은 못 할테니 백수였겠죠? 아마 친구들이랑 놀러나 다니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겠죠.

Q. 원래부터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좋아하셨나요?

A. 카메라 앞에는 서보지도 못했죠.

Q.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떨거나 긴장은 없었나요?

A. 손녀가 하니까 ‘유튜브를 한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죠. 근데 왜 사진을 찍냐고 내가 막 뭐라고 했었어요.

Q. 처음 손녀가 유튜브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셨었나요?

A. ‘유튜브가 뭐지? 뭐를 그렇게 한다고 하지?’싶어서, 유튜브가 뭐냐고 우리 애들한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들 딸들은 “엄마가 한 것을 유라가 편집해서 올린다”라면서 그러면 우리도 볼 수 있고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얘기해줬어요. 그래서 “아 그렇구나” 했었죠.

Q. 할머니께서는 유튜버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남한테 웃기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재미를 주는 직업이라 좋다고 생각해요.

Q. 할머니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떴는데 앞으로 유튜브의 미래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하시나요?

A. 재밌는 걸 많이 진행해서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젊은 사람들도 하고 싶은게 있으면 마음껏 한 번 해보고.

Q. 할머니가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전하는 거 말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이 나이에 뭘 하고 싶겠어, 이대로 꾸준히 나가서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까지 내가 이걸 하면 얼마나 하겠어, 70이 넘은 사람이.

“아이구 할머니 그만 좀 나와” 할 때까지는 할게

Q. 유튜브를 보면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 수 있는 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인간인데 실수가 나도 모르게 나올 수 있는거지, 어떻게 살면서 실수를 안 하겠어요. 누구나 실수는 하는 거니까 그거때문에 쩔쩔 매면서 포기하기보다는 용기 내면서 해요.

Q. 박막례는 어떠한 사람인가요?

A. 그건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착하게 살아서 이러나?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Q. 할머니도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금 인생이 확 바뀌었잖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우여곡절이 있으면 포기하기 마련인데 할머니는 그런 사람들에게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포기하지 말고, 내가 꼭 한번 해봐야겠다는 것은 버리지 말고, 꿋꿋하게 나갔으면 좋겠어요. 나도 그랬어요.

Q. 할머니께서도 살아오면서 하고 싶은 걸 다 하셨나요?

A. 하고 싶은 건 진짜 다 했어요. 식당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하면 식당만 움켜쥐고 했어요. 그게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면 돼요.

Q.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중에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된다고 생각 하시나요?

A. 당연히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지, 남이 하라고 해서 하면 절대 안되는 것이여. 남의 말 듣고는 절대 안돼요. 옷도 살 때 내 마음에 들어서 입어야 돼요.

Q. 할머니의 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해요. 내 편들이 항상 나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주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지, 내 편들이 없었으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었겠어요?

Q. 마지막으로 무언가 하고 싶은데 주변 환경으로 인해 엄두 조차 못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하고 싶으면 희망을 버리지 말고 용기내서 꼭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해! 멈추지 말고 항상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
 

[사진= 김호이 기자/ 박막례 할머니와]

 

[사진= 김호이 기자/ 박막례 할머니 그리고 손녀 김유라 PD와]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 작성 및 수정: 김호이/ 김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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