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VN, 빈그룹·부동산株 호재에 상승…HNX, 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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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8-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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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그룹 올해 상반기 순이익 전년비 89.5%↑…VN지수, 0.58% 뛴 997.39로 마감

8월 첫날 베트남 주식시장은 엇갈렸다. 호찌민 시장은 상승했고, 하노이 시장은 하락했다. 실적 호조를 기록한 빈그룹(VIC)과 부동산 섹터의 회복이 호찌민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단 은행 섹터는 부진했다.

1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5.73포인트(0.58%) 오른 997.39로 마감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4.2포인트(0.48%) 뛴 887.39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빈그룹이 호찌민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빈그룹의 강세와 함께 부동산 섹터의 회복이 VN지수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호찌민 대형주의 VN30지수가 오전의 불안정한 장세를 끝내고 오름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대형주의 회복이 힘이 됐다. 하지만 은행 섹터의 부진은 여전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섹터의 회복은 빈그룹의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비롯됐다. 빈그룹은 지주회사인 빈그룹JSC의 재무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89.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빈그룹 전체 계열사의 상반기 총매출은 61조5000억 베트남동(약 3조1426억원)을, 세후 순이익은 3조3000억 베트남동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은 40조 베트남동으로 전년비 23.2%가 늘었고, 세후 순이익은 2조3400억 베트남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증가했다. 특히 빈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2분기 매출은 전체의 6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시장은 거래 초반 소폭 오르다가 다시 추락했고, 장 마감 때까지 ‘붉은장’을 유지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55포인트(0.52%) 빠진 103.88을, 대형주의 HNX30지수는 0.23포인트(0.12%) 떨어진 191.35로 마감했다.
 

1일 베트남 호찌민(위)과 하노이(아래) 주식시장 주요 지수 거래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특징 종목으로 VIC은 1.97%가 뛰었다. 빈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빈홈(VHM)은 2.61%가 상승했고, 유통 계열사인 빈콤리테일(VRE)은 0.14%가 올랐다. 부동산 섹터의 노바랜드(NVL)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을 끝내고 2.6% 오르며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 섹터는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베트남산업은행(CTG)은 1.69%가 추락했다. 베트남투자은행(BID), 군대산업은행(MBB), VP뱅크(VPB) 등은 각각 0.14%, 0.90%, 0.27%가 떨어졌다. 반면 텍콤뱅크(TCB)와 비엣콤뱅크(VCB)는 0.37%, 0.73%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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