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낙뢰 11만4751회 중 27%인 3만1098회가 8월에 몰렸다. 대기 불안정으로 낙뢰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최근 10년간(2009~2018)은 평균 12만4374차례 낙뢰가 발생해 모두 46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감전 피해자가 44명(95.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화재 피해를 봤다. 사고 장소는 낙뢰가 사방이 개방된 산지(27명)와 농경지 등 개활지(10명)가 주를 이뤘다.
낙뢰 피해를 막으려면 낙뢰 예보가 있을 때 야외활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건물이나 자동차 등 안전한 피난 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낙뢰가 치면 자세를 낮춰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한다. 개방된 곳에 있다면 주위보다 높은 지점이 되지 않게 손으로 귀를 덮은 채로 머리를 최대한 땅에 가깝게 해 웅크려 앉아야 한다. 천둥이나 번개가 친 뒤에는 최소한 30분 정도 기다렸다 움직이는 게 안전하다.
단 큰 나무 아래나 금속 울타리, 철탑, 가로등 주변은 오히려 위험하므로 대피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 우산이나 금속이 든 등산용 지팡이, 골프채 등은 낙뢰를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 안으로 대피했을 땐 외부와 연결된 금속 부분이나 라디오 등을 만지거나 켜서는 안 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낙뢰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방심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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