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단 소식에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85포인트(1.05%) 떨어진 2만6583.42에 끝났다. S&P500지수는 26.82포인트(0.90%) 하락한 2953.56에, 나스닥지수는 64.30포인트(0.79%) 내려간 8111.12에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은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소규모(small)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양국 간 무역전쟁을 재점화했다. 지난 6월말 추가관세 부과를 보류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관세 부과를 시작한 셈이다.
시장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마켓스트래티지스트는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조만간 중국 정부가 (이번 발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 이후, 무역 관련 업체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와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의 주가는 2% 이상 내려갔고,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운송업체 페덱스 역시 각각 0.9%, 4% 가량 떨어졌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직전 대비 8000명 증가한 21만5천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4000명 보다 소폭 큰 수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지난달 51.7에서 51.2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유럽 주요증시는 영국 증시를 제외하곤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직전 대비 1.91포인트(0.03%) 하락한 7584.87으로 끝났다. 독일 DAX지수는 64.11포인트(0.53%) 올라간 1만2253.15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50은 23.18포인트(0.67%) 뛴 3490.03에, 프랑스 CAC40지수는 38.51포인트(0.70%) 상승한 5557.41에 각각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