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일 오전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 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금일 오전 국가안보실장,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금일 새벽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관계장관들은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이어 또다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당국은 이번 발사체는 31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며 "한‧미 당국은 이번 발사체의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북한이 어제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는 아니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2시 59분경,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오전 5시 6분, 5시 27분경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들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발사 하루 만인 지난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틀 만에 또 발사된 미상의 발사체들이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미확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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