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음식서비스가 급증했고,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도 늘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하면서 해외직접 판매액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7.3% 증가한 10조5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월 11조2446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뒤 6월에도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1년 전에 비해 음식서비스(85.5%)와 가전·전자·통신기기(25.8%), 음·식료품(26.5%) 등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음식서비스가 다양화하고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등 소비 경향이 변화한 영향"이라며 "가격 할인 행사 등으로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 가전 거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쇼핑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5.6% 증가한 6조8469억원이었다.
특히 음식서비스(91.9%), 음·식료품(32.1%), 가전·전자·통신기기(30.9%)에서 높았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1년 전보다 4.3%포인트 증가한 64.8%였다. 역대 최고 비중이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년 전보다 49.6% 증가한 1조336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액수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1조157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면세점 판매액은 역대 최고다. 판매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조1399억원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화장품이 1조963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82.0%를 차지했다. 양 과장은 "사드 배치로 줄어들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을 통해 미리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88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5%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270억원), 유럽연합(EU·2021억원), 중국(1670억원), 일본(637억원) 순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