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이은 신형 미사일 도발에 '한국형 아이언 돔' 앞당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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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8-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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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N-23·신형 대구경조정방사포, 주한미군·F-35A·사드 기지 정조준

군 당국이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구축을 앞당길 전망이다.

북한이 '이스칸데르'급 KN-23 탄도 미사일에 이어 성능면에서 미사일과 다름없는 신형 대구경조정방사포를 시험발사하면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3월 장사정포 요격체계에 대한 신규 소요를 확정하고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소요를 추진 중이다. 이스라엘 방어망인 '아이언 돔'의 요격용 미사일 '타미르(Tamir)'는 1개 발사대에 모두 20발이 장전된다. 발사 후 재장전까지 20여 분이 걸린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발사한 KN-23은 고도 50여㎞로 600여㎞를 비행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고도 50~150㎞ 범위에서 요격이 가능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무력화'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자 군 당국이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고도 20㎞대 요격)와 한국형 패트리엇 'M-SAM'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신형 대구경조정방사포(고도 30여㎞에서 250여㎞를 비행)는 이런 상황에서 등장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달 25일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이 사드 무력화를 위해 발사됐다면, 31일 발사한 발사체는 우리 군의 패트리엇 계열의 무력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형 대구경조정방사포가 비무장지대(DMZ) 부근에 실전 배치되면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오산·평택 일대와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기지까지도 사정권에 포함된다는 점도 '아이언 돔' 필요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자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 돔'을 언급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분야 외 안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단거리 요격미사일 아이언 돔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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