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차경제보복] 최종구 "일본, 대우조선 기업결합 반대 없을 것"

"이번 사안과 대우조선 심사는 별개 문제라고 생각"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본 경제보복 여파로 대우조선·현대중공업 기업결합 승인을 반대할 가능성에 대해 "일본 경쟁당국이 이것마저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과 대우조선 심사는 완전히 별개 문제라는 걸 일본도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업결합 심사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대우조선 인수시 독과점 우려가 있기에 밟아야 하는 절차다. 현대중공업은 유럽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한국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규제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일각에서 일본이 경제 보복의 일환으로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심사를 불승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일본 금융상품 등 일본자금이 이탈할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내에 일본 현지 은행들도 있고 거래하는 곳도 있는데, 일본 금융기관들로서는 그것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얘기들이 있었다"며 "시중은행들이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일본 자금 이탈이) 일어나도 대응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다"며 "우리 당국이 해본 경험과 지금 우리가 갖추고 있는 여러가지 대응장치로 볼 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수출규제 발표된 직후에 일본으로부터 주요 부품소재 수입하고, 그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을 이미 다 파악했다"며 "시중은행들도 자체적으로 금리할인, 금융지원 등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금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