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 각국 당국자들이 1명씩이 참석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30분 남짓 진행됐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밝혔고,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SOMIA는 미국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일본이 연장을 희망하는 군사협정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 카드로 '검토'를 꺼내 들며 미일 양국에 대한 압박에 돌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GSOMIA와 관련된 질문에 "2016년 체결 이후 매년 자동 연장돼 왔다"고 답하며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강 장관은 3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조치가 역내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가 지닌 부당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아세안 내 개발 격차 완화에 기여하고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자 지난 2011년 구성된 연례 회의체로 한국과,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 등 메콩 5개국이 참여한다.
한국과 메콩 양측은 자유무역주의라는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양자 또는 다자간 어떤 맥락에서도 자유무역을 저해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반대한다는 데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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