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PD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저는 이번 방송 포기 안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 김성재 님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했다.
고인의 동생 김성욱 씨도 이날 자신의 SNS에 똑같은 국민청원 게시글 URL을 올리며 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이들이 링크한 청원 게시자는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거다"라며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만3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하루 앞둔 전날인 2일 서울남부지법은 김성재의 과거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 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진행자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에서 "13년 간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혹스럽다"며 "제작진은 계속해서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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