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5년(278억달러) 이후 가장 많아졌다. 자동차 수출은 2016년엔 1∼7월 수출액이 24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6% 줄었다가 2017년 4.6% 늘었으나 2018년에 도로 6.8%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2015년부터 부진이 이어졌다. 연간으로 자동차 수출액 증가율은 2015년 -6.5%, 2016년 -11.1%를 기록했고 2017년에 3.8%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1.9% 감소했다.
2017년엔 전체 수출액이 15.8% 증가하는 동안 자동차는 소폭 플러스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작년에는 전체 수출액 증가율이 5.5%로 내려가자 자동차는 아예 마이너스가 됐다.
반도체, 철강,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이 20∼30%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만 나홀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2011년(27.8%)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수출액 증가는 SUV와 친환경차가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은 2억8000만달러로, 3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작년 동기(9000만달러)의 2.9배로 치솟았다.
SUV는 상반기까지 수출이 74만9383대로 1년 전보다 9.0% 늘었다. 승용차 수출에서 SUV 비중은 2017년 56.6%에서 상반기 평균 62.8%로 올라섰다.
상반기 모델별 수출 순위 상위권도 투싼, 트랙스, 코나 등 SUV가 차지했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 SUV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 판매 개시한 6월 383대에 이어 7월에는 4464대 팔렸다.
가격대가 높은 친환경차와 SUV가 주도하며 수출단가도 상승세다. 상반기 승용차 수출 평균 단가는 대당 1만5704달러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2분기 단가가 2만398달러로 1년 전보다 8.6% 늘어나며 6분기 연속 증가세였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1∼25일 기준으로 보면 미국이 11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2.0% 늘었다.
유럽연합(5억9000만달러)은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으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41.4% 뛰었고, 중동(2억8000만달러) 23.0% 증가했다. 아세안(1억2000만달러)에서도 베트남 시장 할인 행사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으로 23.7% 늘었고, 독립국가연합(CIS·1억9000만달러)은 국내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신차출시 기대감으로 41.5% 치솟았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승용차 수출이 증가했다. 6월 기준 수출 국가별 비중이 6.4%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미국, 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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