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여 투쟁기금 모금 나서…일부선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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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8-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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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소속 의원들에 공문 보내 "내년 총선 승리 위해 적극 참여"

자유한국당이 소속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대여(對與)투쟁 기금 모금에 나섰다.

4일 한국당에 따르면 중앙당 사무처는 지난달 30일 자로 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투쟁자금을 낼 것을 독려했다.

해당 공문은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독주를 막기 위해 당은 치열하게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투쟁을 위해 투쟁자금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지만 야당이 된 후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들이 먼저 투쟁자금을 내자는 의견을 제기해 지난 5월 2일부터 모금을 시작했다"며 "아직 참여 못 한 의원들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당비' 성격이지만, 총선 공천을 앞둔 만큼 참여 여부는 물론 얼마를 내야 할지 액수까지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대여투쟁을 위해 수차례 열린 장외집회에 당원들을 동원하느라 비용 부담이 컸었는데, 또다시 투쟁기금을 내야 하느냐는 말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들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한일갈등 총선악용 민주당 규탄'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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