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당에 따르면 중앙당 사무처는 지난달 30일 자로 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투쟁자금을 낼 것을 독려했다.
해당 공문은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독주를 막기 위해 당은 치열하게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투쟁을 위해 투쟁자금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지만 야당이 된 후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들이 먼저 투쟁자금을 내자는 의견을 제기해 지난 5월 2일부터 모금을 시작했다"며 "아직 참여 못 한 의원들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당비' 성격이지만, 총선 공천을 앞둔 만큼 참여 여부는 물론 얼마를 내야 할지 액수까지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대여투쟁을 위해 수차례 열린 장외집회에 당원들을 동원하느라 비용 부담이 컸었는데, 또다시 투쟁기금을 내야 하느냐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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