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또 PGA 우승 놓쳐…치명적 ‘보기 두 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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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8-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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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서 20언더파 ‘단독 3위’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노렸던 안병훈이 또 한 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는 안병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으나 치명적인 보기 2개를 적어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대회를 마친 안병훈은 J.T. 포스턴(미국)에 2타 뒤진 3위에 그쳤다. 포스턴은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낚는 맹타로 22언더파 258타를 기록,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던 안병훈은 PGA 투어 첫 우승 문턱을 또 넘지 못했다.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지금껏 준우승만 세 차례를 기록하며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특히 두 차례 준우승은 연장전 끝에 패배해 아쉬움이 더했다. 다만 올해 5월 AT&T 바이런 넬슨 공동 5위 이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선두를 질주했고, 4라운드에서도 14번 홀까지 ‘보기 프리’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15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뒤쳐졌고, 곧바로 16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3위까지 밀려났다.

포스턴은 안병훈과 같은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포스턴은 이번 대회 72개 홀에서 보기를 단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쳐 끝내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이날 6타를 줄인 김시우는 17언더파 263타로 5위를 차지했고, 루키 임성재는 5타를 줄여 16언더파 264타 공동 6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이날 아쉽게 우승은 실패했지만, 페덱스컵 82위에서 57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70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53위에서 45위, 임성재는 25위에서 2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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