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보복 맞서 ‘카이스트 교수’도 나섰다… 원천기술개발 돕는 ‘기술자문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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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8-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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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다. 국내기업들의 핵심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개발을 돕기 위한 기술자문에 나선다.

카이스트는 지난 주말 신성철 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비상 간부회의에서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KAMP: KAIST Advisors on Materials & Parts)’을 설치키로 확정하고 5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반도체·에너지·자동차 등 주요산업 분야의 핵심소재·부품·장비업체들의 원천기술 개발지원이 목적이다.

카이스트는 이어 `기술자문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재정적·제도적 정비도 곧 추진키로 하는 한편 향후 운영 성과 등을 보고 지원 범위와 대상 등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구성 및 운영 내용.[표= 카이스트]


자문단은 자문단장 1명과 기술분과장 5명,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등 100여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유력한 1194개 품목 중 우선 159개 소재·부품 등 관리 품목과 연관된 중견·중소기업의 애로기술 개발지원과 자문을 맡는다.

자문단장은 전사적 차원의 지원 및 대응을 위해 최성율(Choi, Sung-Yool) 현 공과대학 부학장이 맡았다. 기술분과는 △첨단소재분과(팀장 이혁모 신소재공학과장) △화학·생물분과(팀장 이영민 화학과장) △화공·장비분과(팀장 이재우 생명화학공학과장) △전자·컴퓨터분과(팀장 문재균 전기 및 전자공학부장 △기계·항공분과(팀장 이두용 기계공학과장) 등 모두 5개 분과로 이뤄졌다.

이밖에 기술 분과마다 해당 분야의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등 전·현직 교수가 20여명씩 참여해 모두 10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159개 핵심품목과 관련한 중견·중소기업의 국산 원천기술 개발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KAIST 부품소재장비 기술자문단 최성율 단장.[사진= 카이스트]


신 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카이스트 전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을 통해 “과거 무력이 주도하던 시대에는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전사였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시대에는 과학기술인들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이어 “한·일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현재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의 애로 기술개발을 자문하는 119 기술구급대격인 기술자문단의 출범 사실을 알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카이스트가 해당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국가 전위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또 “기술자문단은 카이스트 산학협력단 등 관련 조직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전 주기적인 기술자문을 수행함으로써 반도체·친환경 자동차·에너지 저장장치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핵심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명실상부한 기술독립국으로서 혁신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데 KAIST가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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