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맹추격 끝 브리티시오픈 3위…깜짝 우승은 시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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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8-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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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고진영의 티샷.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그쳤다.

대회 마지막 날 맹추격을 벌인 고진영은 일본의 신예 시부노 히나코에 2타 뒤져 아쉽게 역전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대기록에 도전했다.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까지 석권했으면 한 시즌 메이저 3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는 역대 4명밖에 없는 대기록으로 가장 최근이 2013년 박인비였다.

대신 고진영은 시즌 최고의 ‘메이저 퀸’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고진영이 세 번째다.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시부노 히나코.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시부노는 생애 첫 출전한 해외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인 시부노는 리젯 살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67만5000 달러(약 8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 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올해 시부노가 42년 만이다.

한국 선수들은 사상 최초 단일 시즌 메이저 4승 합작도 무산됐다. 우승 후보였던 박성현은 최종일 1타를 잃는 뒷심 부족으로 10언더파 278타 단독 8위에 그쳤고, 이정은6도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9언더파 279타로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의 2승과 6월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6의 1승을 더해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2012년, 2013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가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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