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의 대외 매출 강화 전략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산업 대표 플레이어들과의 협업 ▲기업 맞춤형 디지털 전환 서비스 ▲하이브리드와 멀티에 특화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업계에선 지난 2년 동안 안정옥 SK C&C 사업부문 대표가 추진한 세 가지 전략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SK C&C는 각 산업군의 대표주자들과 협력해 해당 산업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IBM과 협업으로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Aibril)'을 개발해 헬스·금융·유통·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A생명과 함께 개발한 ‘AIA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서비스에 에이브릴을 접목해 개인 특성뿐만 아니라 날씨, 미세먼지 등 환경적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학습 분야에서는 교원그룹과 손잡고 AI 수학 교육 프로그램 '레드펜 AI 수학'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AI 교사인 '마이쌤'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며 맞춤형 수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학과 게임을 적절히 융합하고, 실시간 감성 대화 기능을 제공해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이밖에 ▲보험사 최초 인공지능 콜센터인 ‘AIA ON’ ▲AI가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하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신약개발에 AI를 적용한 ‘인공지능 기반 약물 설계' ▲가구 회사에 AI를 적용한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 ▲법무법인과 함께 개발한 법률 권리분석 서비스 ‘법률AI’ ▲채용담당자의 서류심사를 AI로 돕는 ‘에이치알 포 리쿠르트’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에이브릴을 적용했다.
또한 SK C&C는 기업이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범용 AI 비즈니스 플랫폼 '에이브릴 위즈에이아이(WizAI)'를 개발했다. 위즈에이아이는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정형·비정형 데이터(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컴퓨터 비전(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기업용 인식 솔루션도 선보였다. CCTV에 찍힌 동영상 데이터 속에서 특정인을 찾아낼 수 있는 얼굴인식 서비스 '에이든'이 대표적인 사례다. SK C&C는 에이든을 더욱 고도화해 동물·가구·운송 수단 등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 C&C의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클라우드 제트'는 일반 기업과 게임 개발사를 위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드래곤라자2, 머지레이서, 리틀메이지 등의 신작 게임이 클라우드 제트의 고객으로 합류했다. 게임사들이 뽑은 클라우드 제트의 강점은 다른 고객과 서버 자원을 나눠 쓰지 않는 단독 물리 서버(베어메탈 서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생산되는 데이터량이 많은 대규모 MMORPG 게임도 안정적으로 구동된다.
특히 SK C&C가 개발 중인 멀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 DRaaS'는 고객이 사용중인 모든 클라우드와 시스템을 전용 DR 센터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서비스는 내부 시스템에서, 신규 서비스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K C&C 대덕 데이터센터에 온리원 재해복구 센터를 구현해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이용하던 도중 언제든지 재해복구용 IT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