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진로를 논의한다.
당권파는 당내 기구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당권파는 정동영 대표 퇴진과 즉각 창당 착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자 고문단이 나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입장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권노갑·정대철 고문은 이날 '신당 추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양측이 1명씩 추천한 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신당 추진 기구 구성 및 비당권파 당무 복귀를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문 두 분의 제안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신당이 제대로 만들어지려면 당 지도부가 모든 것을 즉시 내려놓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정 대표도 이날 오전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비당권파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입장은 나타냈지만 명분이 없는 행동과 주장은 경계하며 갈등 봉합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또 "제3진영과의 통합·연대가 절실하다"며 "당내에 설치할 '큰변화추진위원회'를 전진기지로 총선승리 기반을 차근차근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비당권파 측은 이날 저녁 의총에서 정 대표의 사퇴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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