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맞벌이 부부 타깃으로 ‘리하우스’ 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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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8-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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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리하우스 패키지 신상품 발표 전 연구결과 공개

  • ‘맞벌이 부부’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 제시

한샘이 5일 ‘맞벌이 부부 라이프스타일 세미나’를 열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리하우스 패키지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 집 전체 공간을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한샘은 이번 세미나 결과를 반영한 리하우스 패키지 신상품을 오는 8월 말 모델하우스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샘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최근 맞벌이 부부 가정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맞춰 행복한 삶을 위한 가정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를 지원하는 인테리어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격변하는 현대사회, 맞벌이 부부가 나아갈 길을 묻다’는 주제로 첫 번째 기조 강연에 나선 송다영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맞살림과 맞돌봄이 같이 이뤄지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적·개인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1995년 33.4%에서 지난해 46.3%까지 늘었다. 하지만, 외벌이 가정의 남성 가사 노동 시간은 46분, 맞벌이 가정의 남성 가사 노동 시간은 41분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별화된 가사노동과 독박양육의 지속”이라면서 “사회 문화로 인해 남성들은 ‘가사일=여자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하지 않는 성역할로 부부갈등이 잠재화되고, 결국 퇴직연령(평균 56세) 냉랭한 동반자 사이로 돌아서게 되므로 서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정경숙 대구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가 5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맞벌이 라이프스타일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샘]

두 번째 기조 강연에서 정경숙 대구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는 ‘새로운 삶의 질서, 맞벌이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정 교수는 부부와 미혼 자녀 1명으로 구성된 맞벌이 가정 41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맞벌이 부부를 위해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한 방에서 가족 모두가 함께 취침하는 ‘가족 침실’의 문제점과 올바른 거실 사용의 중요성을 짚었다. 자녀의 재능을 관찰하고 발견하며 정체성을 키우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 중 자녀가 영아~초등학생 연령인 경우, 무려 68%가 가족침실을 이용했다. 정 교수는 “가족침실을 이용하면 자녀가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기 힘들며, 바른 생활습관 형성도 어렵다”면서 “부부 간 대화가 사라지면서 관계 회복의 시간이 없어지고 그저 배우자가 귀찮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가족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 △하나의 단품이 아니라 공간과 인테리어 패키지로서 조화로운 디자인 △IT·가전·가구 인테리어가 하나로 통합된 스마트홈 등을 지향해야 할 인테리어 방향성으로 꼽았다. 

진미정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이현수 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는 각각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맞벌이 부부의 가족생활 전략, 자녀를 미래사회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법, 맞벌이 가정의 실제 주택 사용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한샘은 이번 세미나에 담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을·겨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신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반영한 신상품은 오는 8월 하반기 라이프스타일 발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반기 라이프스타일 발표회에선 ‘유튜버’를 꿈꾸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 펫 가정 등을 콘셉트로 한 세 가지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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