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약 364조5600억원)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가 '맞불 조치'로 자국 국유 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최근 국유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국영기업들은 농산물 구매를 중단한 상태로, 향후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 대신 브라질산 대두 등의 수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지 사흘 만에 나온 조치다. 통신은 중국이 강경 노선을 취하겠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반격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사카 담판에서 무역전쟁 2차 ‘휴전’을 선언하면서 어렵게 이끌어낸 무역협상은 사실상 ‘노딜(no deal)’로 끝났다. 이에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나머지 3000억 달러 제품에 대해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해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도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함으로써 미국에 선의 표시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중국은 반격의 조치로 미국산 농산물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중국의 농산물 수입 중단이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의 전략적 의미를 아는 만큼, 무역협상에서 카드로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의 벽이 깨진 것도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달러당 7위안 돌파를 용인하는 것으로 미국에 보복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이날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달러당 7위안 선이 뚫린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1년 만의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위안화 환율 급락시 우려되는 자본 유출 등의 부작용 때문에 7위안을 넘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환율방어에 주력해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이 환율을 적극 방어하지 않고 ‘방관’키로 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날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가 현실화하자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이 향후 환율전쟁으로 확전돼, 미·중 무역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인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중국에 추가 관세를 발표한 것으로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최근 국유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국영기업들은 농산물 구매를 중단한 상태로, 향후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 대신 브라질산 대두 등의 수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지 사흘 만에 나온 조치다. 통신은 중국이 강경 노선을 취하겠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반격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함으로써 미국에 선의 표시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중국은 반격의 조치로 미국산 농산물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중국의 농산물 수입 중단이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의 전략적 의미를 아는 만큼, 무역협상에서 카드로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달러당 7위안 선이 뚫린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1년 만의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위안화 환율 급락시 우려되는 자본 유출 등의 부작용 때문에 7위안을 넘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환율방어에 주력해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이 환율을 적극 방어하지 않고 ‘방관’키로 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날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가 현실화하자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이 향후 환율전쟁으로 확전돼, 미·중 무역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인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중국에 추가 관세를 발표한 것으로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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