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를 거론하면서 미국 정부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철회를 설득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5일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오는 8월 24일까지 연장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이어간다면 (협정을) 파기하겠다"며 미국 정부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한·미·일 공조 유지를 위해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7일부터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지소미아 유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5일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오는 8월 24일까지 연장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이어간다면 (협정을) 파기하겠다"며 미국 정부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한·미·일 공조 유지를 위해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7일부터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지소미아 유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일본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군사 협정을 핑계 삼아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고위당국자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3국이 만났다는 사실은 해법을 찾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중재나 조정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방콕에서 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이 갈등을 완화할 방법을 찾길 바란다"면서도, 직접적인 중재나 조정과는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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