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5일 동반 급락하면서 '블랙먼데이'가 실현됐다. 전체 종목의 93% 이상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5.39까지 하락하는 등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 낙폭은 지난 5월 9일(66.00포인트·3.04%) 이후 가장 컸다.
이날 66개 종목만 올랐으며 내린 종목은 무려 816개에 이른다. 나머지 1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호날두 노쇼' 경기 관계자 1명 출국금지
국내 친선경기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FC)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계자 1명을 출국금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날두 노쇼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 고발건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수사를 의뢰해온 사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벌인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 2명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주최 측 혐의 유무를 확정하는 게 급선무”라며 “프로축구연맹이 보유한 자료도 일부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전에 나서기로 계약하고는 단 1초도 뛰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 이재용, 전자계열사 사장단 긴급 소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발표 이후 첫 근무일인 5일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는 지난 2일 일본 경제산업상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일본발 수출 규제가 우리 기업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긴급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대응 마련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이 부회장의 움직임은 더욱 긴박해졌다. 삼성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이 부회장은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 간에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관련해서 논의가 진척되지 않자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라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일본 출장 귀국 다음날인 지난 1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비상대책을 주문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이 지난 금요일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발표 후 첫 영업일에 회의를 소집했다는 것은 그만큼 삼성의 위기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부회장의 대외리스크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나 다름 없어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 美 중거리미사일 亞 배치에 강력 반발
미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하루 만에 아시아에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추진할 움직임이 포착되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반발하고 있다.
5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미사일 배치를 감행하면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아시아 동맹국과의 합의를 거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데 나온 반응이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며 "중거리 미사일 배치는 유럽에서든, 아시아·태평양에서든 동맹과의 협의를 통해 배치하는 지역에서 '억지력'을 갖추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중거리미사일 배치와 관련해 "우리 우방 및 동맹국들과 세계 전역에 걸쳐 이런 시스템을 사용할 때 우리는 그들의 동의를 얻고, 그들의 자주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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