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한·일 경제전쟁까지…비트코인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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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8-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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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한·일 경제전쟁까지 엮이며 우리나라 증시뿐 아니라 일본, 미국, 홍콩, 유럽 증시가 모두 급락했지만 비트코인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1100만원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비트코인은 글로벌 증시 악재라는 '호재'를 만나 오히려 1400만원대까지 성큼 올라섰다.

6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8.21% 오른 140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 11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6월27일(1685만8000)과 비교해 30% 이상 급락했다. 리브라 출시 소식과 함께 급등한 비트코인 상승분 대부분을 내준 것은 물론 앞으로의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상황은 급반전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 증시까지 지난 5일 '블랙 먼데이'를 겪자 안전자산으로 비트코인을 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전쟁 등이 기존 금융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반감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채굴량이 줄어드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정치, 경제의 불안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시키면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현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투자 심리가 쏠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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