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어 2시간에 걸쳐 당 진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7일까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권파는 당내 기구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비당권파는 정동영 대표 퇴진과 즉각 창당 착수 입장을 각각 고수했다.
의원 워크숍에는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장정숙 의원 2명까지 포함한 전체 평화당 구성원 16명 중 14명이 자리했다.
정 대표는 이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고, 일부 의원들의 제안으로 정 대표와 비당권파의 유성엽 원내대표가 오는 7일까지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권파인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비당권파는 오로지 비대위 구성만 요구해 접점을 찾기 힘들다"며 "비대위 구성이 신당 창당 추진의 시작이 될 순 없다. (지도부 퇴진 요구는) 전당대회 결과를 부정한 당권투쟁"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 원내대표는 "대안정치로서는 정 대표의 사퇴 없이는 어떤 해결 방안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정 대표와 충분히 대화해 7일 오후나 8일 오전 최종 결론을 내어 발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며 분당 위기로 내몰리자 이날 오전 고문단이 나서 중재안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타협점이 될 수 없었다.
권노갑·정대철 고문은 이날 '신당 추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양측이 1명씩 추천한 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신당 추진 기구 구성 및 비당권파 당무 복귀를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당권파는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인 반면, 비당권파는 이날 오전 내부 회의에서 '정 대표를 비롯한 현재의 지도부 퇴진 없이는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