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자사 렌터카 사고 3776건을 분석한 '여름철 렌터카 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렌터카 사고는 2016년 8만3052건에서 2017년 11만1442건, 지난해 11만9643건으로 연평균 20% 늘어났다. 렌터카 사고 사망자 수 또한 2016년 54명, 2017년 79명에서 지난해 63명으로 연평균 8% 증가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6~8월) 사고빈도(26.2%)가 가장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8월(10%)에 렌터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로 여름철 휴가기간인 7월 16일~8월 12일에 사고가 집중됐으며, 시간대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12.5%)였다.
사고의 심각도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렌터카 사고의 경우 사고 100건당 1.85명으로 일반 승용차보다 9.3배 높았다. 여름철에는 치사율이 2.23명으로 증가해 일반 승용차 대비 11.2배까지 치솟았다.
또한 렌터카 음주사고 발생률은 9.6%로 승용차보다 1.22배 높았고 음주사고 치사율은 5.61명으로 승용차보다 1.36배 높았다.
렌터카 이용률이 가장 높은 20대가 여름철 렌터카 사고 운전자 중 가장 많은 비중(32.2%)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30대가 27%, 40대가 22%를 차지했다. 또한 20대 운전자의 중대법규위반(무면허 운전, 신호 위반 등)과 음주사고 비율도 각각 31.5%, 35.7%로 여름 휴가철에 가장 높았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렌터카는 여행을 위해 단기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가 조작법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낯선 환경에서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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