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자체 콘텐츠 ‘캐리’로 아시아의 디즈니 될 것”

6일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IR큐더스]

“캐리소프트는 자체 ‘캐리’ 브랜드로 ‘키즈 앤 패밀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중국·동남아 시장 진출로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습니다.”

6일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캐리소프트는 자체 캐릭터인 ‘캐리’로 영화, 공연, 방송 등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외주제작 없이 직접 영상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4년 유튜브 채널 ‘케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약 2억70000만명 이상의 구독자 및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캐리라는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다”며 “최근엔 키즈시장에서 나아가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패밀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영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는 모바일(유튜브)에서 나아가 TV(IPTV·케이블TV)로 플랫폼을 다변화했다. 2017년 KT 올레와 B tv에 개인 채널을 열었다. 박 대표는 “캐리 콘텐츠를 접하는 경로를 보면 TV가 51%, 모바일이 49%이다”며 “TV에 진출하면서 사회적으로 키즈시장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인정받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키즈 앤 피밀리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캐릭터 산업 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원에서 올해 13조원으로 약 18%가량이 늘었다.

최근 회사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캐릭터 산업 규모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저마다 28%, 15% 성장했다. 박 대표는 “아직 해외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 전체 매출의 10%,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20%가 해외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대되는 시장은 중국이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 당시 캐리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회사는 중국 내 5대 주요 플랫폼 (IPTV, 인터넷 비디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디지털 비디오방송, 지역방송)에 캐리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 기준 누적 조회 수는 46억4749만 뷰, 구독자는 641만명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회사는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해도 전문 평가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한 사업모델특례 상장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최근 회사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은 늘고 있지만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진 못한 상황이다. 2018년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55%늘어난 9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더 커졌다.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118만주를 신규로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900원~1만6100원이다. 공모예정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972억원이다. 일반공모청약일은 오는 12~13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