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단거리 발사체만 6번째 발사…"내부결속·북미협상 주도권 잡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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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8-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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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최근 북한정세 동향' 분석…"한미연합연습 이유로 실무협상 영향"

  • 북한, 6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서 단거리 발사체 2발 또 발사

[사진=노동신문]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통일부가 ‘내부결속 및 향후 정세국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차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통일부는 6일 '최근 북한정세 동향' 자료에서 북한이 이날 오전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날 발사체에 대해 고도는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들어 총 14회의 군사 분야 공개 활동을 했는데, 이중 단거리 발사체는 6회, 무기시험·훈련지도는 8회 등이다.

김 위원장의 무기시험·훈련 지도를 가장 많이 수행한 사람은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8회에 걸처 수행했고,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5회,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5회),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각각 4회), 유진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4회) 순이었다.

통일부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이후 나온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분석하면서 “한미연합연습 등을 이유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한미연습에 따른 대응조치 가능성 및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와는 고위급교류, 친선행사, 외교·국방·경제 분야 협력을 지속하면서 쌍방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일본과는 정상회담 제의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수출규제·군사동향 관련한 고강도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지난 6월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의 대남 메시지는 △북미관계에 한국 배제(소외) △민족 자주 하에 남북선언 이행 요구 △무기도입·한미군사훈련 중단 등 군사합의 준수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한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한미의 '동맹' 훈련 등과 관련해 군사적 긴장 해소가 '근본 전제'라고 주장하며 '관계 개선과 군사적 적대행위의 양립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형식 면에서는 우리민족끼리 등 인터넷 선전매체를 통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즉 현재 남북미 모두 상황을 관리하는 정세"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 대비 4.1%감소했으며, 이는 ‘고난의 행군’시기인 1997년 –6.5% 성장한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북중 무역 총액은 12억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북한의 올해 상반기 식량 수입액은 5300만 달러(약 14.5만t)로 전년 동기(4400만 달러·약 12만t) 대비 1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재 국면에서 1·2차 산업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반면 서비스업 등이 일부 증사세를 보이면서 경제 침체 국면을 보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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