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모리슨[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모리슨은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흑인여성이자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작가로 꼽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그가 폐렴 합병증으로 뉴욕에 있는 몬테피오레 메디컬 센터에서 전일 저녁 사망했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모리슨은 어젯밤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모리슨은 미국 사회 흑인들의 삶을 여성적인 시각에서 그려왔고, 탄탄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지난 1970년 장편소설 '가장 푸른 눈'으로 등단해 대표작으로는 '술라'(Sula), '솔로몬의 노래', '빌러비드'(Beloved), '재즈' 등의 소설과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생애를 다룬 희곡 '꿈꾸는 개미' 등이 있다.
특히 '빌러비드'는 흑인여인이 사랑하는 딸이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딸을 살해한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소설 집필 외에도 비평, 후학 양성 등 폭넓은 활동을 했다. 미국 현대문학의 영역을 넓힌 공로로 그는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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