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구vs강간인형 불붙은 리얼돌 논란] 거세지는 리얼돌 판매 논란…"초상권 침해" vs "개인 성욕 해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세희 기자
입력 2019-08-08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대법원이 지난 6월말 사람의 신체를 형상화한 성인용품 ‘리얼돌’의 수입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놓은 이후 국내에선 리얼돌 판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한 리얼돌 판매 대행업체는 “원하는 얼굴을 한 리얼돌을 제작해줄 수 있다. 갖고 있는 사진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실제로 내가 원하는 연예인의 모습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가격은 100~250만원”이라고 안내했다. 이 사이트는 구매자의 주문을 받고 리얼돌을 맞춤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사이트는 '리얼돌 얼굴에 점이나 모반도 추가 할 수 있냐'는 질문에도 "점, 타투 등 커스텀 제작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나도 모르게 내 얼굴이 성인용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세상이 여성과 아동이 성적 대상화 되고 있다” “초상권 침해가 심각해진다” “심각한 폭력이나 범죄까지 발생할 수 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박하는 네티즌들은 “이 정도의 자유도 없는 나라냐” “오히려 성적 욕망을 해소해 성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리얼돌은 진짜 사람이 아닌 인형인 만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의 건건한 성생활을 위해 리얼돌이 필요하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한 청원인은 “한국에선 실제로 연예인이나 지인의 얼굴과 음란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게시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히려 움직임이 없는 리얼돌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살아있는 여성에게 성범죄를 행할 가능성이 있다. 리얼돌 사용으로 성범죄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의 얼굴과 신체를 했지만 아무 움직임이 없어 성적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실제 여성들을 같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겠냐"며 "제발 리얼돌 수입, 판매를 금지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