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꽁지 "고속버스서 잠자는 나에게 가해자가 내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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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8-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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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일 꽁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

유튜버 꽁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5일 꽁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꽁지는 광고 촬영 일정으로 지난 3일 서울발 동대구행 버스를 탔다. 당시 꽁지의 옆자리에는 모르는 남성이 앉게 됐고 자리가 부족해 동행한 PD와는 앞뒤로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버스가 출발한 지 한 시간 후 잠이 들었다던 꽁지는 "누군가 오른쪽 내 가슴을 만지는 느낌에 눈을 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게 진짜인지 상황파악 하고 싶었다. (잠꼬대인 척) 욕을 하며 눈을 천천히 떴는데, 옆에서 화들짝 손과 몸을 치우는 것이 확실히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꽁지는 남성의 손을 낚아채려 몸을 비틀었고 남성의 팔뚝을 잡고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멈춰야지"하자 남성은 "무슨 소리 하냐"며 모른척했다.

그러자 꽁지는 "나 안자고 있었다. 너가 두 번이나 만질 동안, 사과해라"고 하자 당시 남성은 자신의 잘못을 몇 번이나 부인했지만 꽁지의 단호한 태도에 결국 잘못을 시인했다.

이후 꽁지는 남편에게 문자로 이 사실을 알렸고 남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 꽁지는 경북서부해바리기센터로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꽁지는 영상 끝에 "분하고 수치스러워 잠이 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제 채널에 올려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공유한다. 이를 통해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을,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꽁지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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