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금융사 HSBC 홀딩스는 자사 전세계 임직원 중 최대 2%의 인원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미중 무역 마찰 등으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수익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고위 관리직을 중심으로 약 5000명이 감축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자 신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HSBC는 이번 감축으로 연 6억 5000만~7억 달러(약 690억~740억 엔)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마크 터커 회장이 5일 이같이 밝혔다.
HSBC에는 23만 76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2%는 약 4800명에 해당된다. 터커 회장은 홍콩에 종사하는 임직원도 삭감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는 지역은 투자를 확대하고, 인원을 늘릴 것이다. 홍콩시장의 성장은 매우 훌륭하다"라고만 언급하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존 플린트 전 CEO가 이달부로 사임에 이른 경위와 이번 인원감축 계획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유웬 스티븐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건비 감축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하반기는 리스크가 높아져 매출 침체가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2020년까지 유형자기자본 이익률을 11% 넘게 달성하기 위해서도 비용 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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