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LH]
7일 업계에 따르면 변 사장이 도시재생 전문가로서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현 주거정책의 뜨거운 현안인 3기 신도시 성공적 추진 등의 의지가 이번 인사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과감한 승진 발탁을 통해 조직에 새 바람과 활력을 불어넣고 분야별 실력 중심의 전문가를 기용한 적재적소 인사를 실시, 자신이 역점을 두는 핵심 경영전략 부문 성과의 극대화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올해 주공·토공 통합 10년을 맞은 LH가 오는 10월 조직 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식을 앞두고 주공과 토공 출신을 주요 보직에 안배하는 균형인사를 실현한 것으로 조직 안팎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날 처·실장급 인사에서 도시재생본부장에 고희권 도시사업처장, 법무실장 자리에는 이상기 전 인사처장이 임명됐다. 고 본부장은 앞서 3기 신도시 업무추진을 담당할 스마트도시본부장에 임명된 한병홍 본부장, 이 실장은 일자리 창출 및 경영혁신 업무를 담당할 경영혁신본부장에 임명된 서창원 전 실장 후임이다.
LH 관계자는 "최근 상임이사 인사 이후 빈 자리를 포함 후속 인사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사장은 앞서 부사장 등 상임이사 인사에서 고향이나 학교 출신 등 배경을 배제하면서 능력을 기반으로 한 적재적소 인재배치 스타일을 보였다. LH 56년 역사상 첫 여성 상임이사인 장옥선 부사장 임명이 대표적이다. 신임 장 부사장은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경북 의성 출신 변 사장과 지역 연고나 학연이 전무하다.
장 부사장은 LH 내부에서도 꼼꼼하고 치밀한 일처리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사장이 단순하게 LH기수 등 연공서열이나 여성배려 정책만으로 선택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번 상임이사 인사에서 승진한 서창원 경영혁신본부장이 전북, 한병홍 스마트도시본부장이 경북 출신으로 지역안배와 임직원들에 대한 신망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변 사장의 용병술과 조직 운영방향이 엿보인다. 신경철 신도시기획단TFT 단장, 천호준 도시사업처장, 심상배 주택원가관리처장, 백대현 도시재생계획처장 등 도시계획과 관련한 부서 인사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처실장급 인사를 통해 변 사장이 어떤 사업에 신경을 쓰고, 인재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엿볼 수 있다"며 "부서장이 바뀌면 일하는 내부 분위기도 확 달라지는 등 새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지난 4월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삶터·일터를 넘어 쉼터와 꿈터가 어우러지는 혁신적 공간을 만드는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뉴딜 등 정책과제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사회·경제·기술환경 변화에 맞는 새로운 사업실행모델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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