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을 공공 임대주택으로", 서울시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 첫 사업자 선정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 첫 사업, '빈집활용 사회주택'

'빈집활용 사회주택' 1차 사업 공모결과[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뜰 4개의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4개 업체는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만들기 ▲마을과집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한솔아이키움으로, 향후 성북·종로·은평·서대문·강북구 등에 위치한 8개 부지의 빈집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공공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해당 사업지에 대한 설계와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건축 행정절차를 마친 뒤, 내년 1~2월 경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주택공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7월 15일까지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1차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다.

사업자 공모는 비영리법인, 공익법인,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의 사회적 경제주체를 중심으로 시공사와 설계사무소 등이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신청하는 방식으로 총 11개 업체가 지원했다.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작년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양동 옥탑방 살이'를 마치며 발표한 '강남북 지혁균형발전 정책구상' 중 하나다.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청년중심 창업공간'과 '청년주택',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탈바꿈해 지역재생의 원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빈집활용 사회주택' 사업은 처음으로 진행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시내 주요 저층 주거지역에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서울시가 매입하고 그 부지를 민간 사업자에게 저리로 임차해 공공 임대주택으로 건립하는 것이다.

이렇게 건립된 임대주택은 청년, 신혼부부 등의 주거 취약계층에 최장 10년간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앞으로도 빈집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사업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가 인근의 대학생 자취 수요가 풍부한 지역과 역세권 등 사회초년생들의 입주 수요가 있는 부지에 대해서는 '빈집활용 사회주택'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활용 사회주택은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향후 공모 사업에도 민간 사업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빈집활용 사회주택' 사업 예정지 중 일부. 종로구 창신동 627-157 부지(왼쪽)·성북구 동소문동7가 2-2~4(오른쪽).[사진=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