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나상욱)' 캐스팅 논란 '아내의 맛' 제작진 침묵…'송가인 자막 논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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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8-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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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나 '아내의 맛' 출연으로 과거 파혼 이력 재조명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한 골프선수 ‘케빈 나(나상욱)’의 과거가 문제가 되면서 제작진의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6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는 케빈 나가 전세기를 타고 등장하는 등 누적 상금 3000만 달러 선수다운 호화로운 생활이 공개됐다. 방송에서 케빈 나는 아내와 딸에게 자상한 남편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방송 이후 케빈 나가 과거 사실혼 파기와 관련해 법적 논란을 겪었던 것이 재조명돼 문제가 됐다. 당시 케빈 나의 약혼자는 “케빈 나가 일방적인 파혼을 요구했다”며 “투어 기간 술, 담배 등을 하지 않는 대신 모든 스트레스를 내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었고, 1년간 성노예로 살다가 버림받았다”고 폭로하며 사실혼 부당 파기에 의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2016년 5월 항소심에서 법원은 케빈 나가 A씨에게 3억1575만 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파혼했던 과거가 논란이 되자 케빈 나는 입장문을 내고 “사실혼 파기로 상처받은 상대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며 당시 악화한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케빈 나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정작 논란의 불씨를 제공한 ‘아내의 맛’ 제작진은 침묵한 상태. 이에 시청자들은 앞선 ‘아내의 맛’ 자막 실수를 언급하며 “제작진에 대한 신뢰도를 잃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지난 6월 25일 방송에서 전라도 지역의 시민을 비하할 때 쓰이는 일베 단어를 송가인 아버지에게 사용해 논란이 됐다. 당시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2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 일베 용어인 ‘’이란 자막이 담겼다”며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베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전라디언’이라는 단어는 전라도에 영어 접미사 ‘-ian(이언)’을 붙여 만든 것으로 극우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전라도 지역의 시민을 비하할 때 쓰이는 단어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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