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 공개] ​고동진 사장 "폴더블폰 수요 확신한다"

"가슴을 열어서 보면 시컴하게 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자들의 의견을 신뢰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폴드' 출시 지연으로 속앓이를 했음을 알 수 있는 발언이다. 

고동진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갤럭시폴드에 대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고 사장은 "어떤 제품에 새로운 혁신을 더하려고 하면 (개발 과정에서) 모르는 게 많이 나온다"며 "개발자들에게 시간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개발 임원과 실무자들이 지금까지 갤럭시폴드를 대량 테스트 중"이라며 "개발자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고 사장은 이어 "현재 갤럭시폴드 출시 관련해서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폼팩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 등 주요 서드파티(3rd party)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등과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7일(현지시각) 국내 출입 기자진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향후 모바일 사업 전략과 비전을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ㄱ]

갤럭시폴드 물량은 당초 제품을 출시하려고 했던 지난 4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삼성전자는 100만대의 물량을 예상했다. 그는 "수량이 일부 줄었다"면서 "최선을 다 하겠지만 일정도 그렇고 100만대에 못 미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고 사장이 갤럭시폴드의 이른 출시를 압박했다는 일부 해외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언제쯤 나오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적당한 시기가 되면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면서 '개발이라는 것은 열심히 달리고 필요하면 밀어붙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개발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사용성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새로움이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새롭기만 하고 쓰기 불편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 크기와 두께를 정할 때도 사용성을 최우선시했다. 또 소프트웨어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글 등 여러 전략 협력사들과 정합성을 높여서 개발했다.

다음달 갤럭시폴드가 출시되면 삼성전자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생기긴다. 현재 갤럭시노트가 최상위 모델인데, 갤럭시폴드가 출시되면 갤럭시노트를 제치고 가장 높은 모델이 된다. 그렇다고 갤럭시폴드가 갤럭시노트보다 기능적으로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다.

고 사장은 "갤럭시폴드는 첫 폴더블폰이다보니 기술적 제약과 더불어 혁신 요소도 많다"며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접는 폰에 대한 새로운 폼팩터가 다가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다보니 갤럭시폴드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폴드는 240만~260만원대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접는 폰에 대한 수요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접으면 콤팩트하고 펴면 갤럭시노트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큰 몰입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면 가격 세그먼트는 내려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폴드 후속작에 대해서 노 사장은 "고객의 니즈를 경청하고 있다"며 "의견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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