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일 갈등 해소용 대화 촉진 준비...해법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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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8-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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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고위관계자, 한일 갈등 우려·美역할 표명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고위급 관계자가 양국 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창의적인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해 "미국은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며 "(미국의) 두 동맹국 간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관계 개선에 대한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창의적인 해법을 위한 공간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의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겨냥해 한미일 3개국의 안보 협력 필요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내퍼 부차관보는 "안보와 투자를 넘어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함께 많은 지역적·국제적 도전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과 러시아, 중국이 제기한 공동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이 시기에 3개국 사이의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일 관계의 경제·안보적 측면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약간의 신중함(prudence)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3개국이 공유된 가치를 증진하고 공유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통합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일련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한일 갈등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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