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본여행 인기가 시들해지자, 숙박‧액티비티 서비스 플랫폼(이하 숙박앱) 업계가 국내와 동남아시아 여행 상품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한 국내 관광 상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8일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숙박 취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데일리호텔 역시 지난 6월 해외 숙박 매출 중 일본 숙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였다면, 지난달엔 17%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국내 숙박앱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업계 매출 규모 2위인 여기어때는 국내여행 바캉스 트렌드 등 자료와 지역 방언을 테마로 여름 캠페인 영상 3편을 제작 배포하며 국내 여행 붐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여기어때의 지난달 국내 여행 거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호텔‧리조트 거래 성장률은 같은 기간 100% 늘었다.
야놀자 역시 국내 여행과 일본 여행의 대체재로 부상한 동남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야놀자 앱을 통해 히든클리프호텔앤네이처, 그랜드앰배서더서울풀만 등 5성급 호텔과 리조트를 최대 80% 할인가에 선보였다. 또 부산관광공사와 협업해 산복도로패스 상품을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달엔 30만원 쿠폰팩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본 여행 대신 선호하는 동남아 5성급 풀빌라 기획전, 키즈시설을 보유한 해외호텔 특가전 등 해외 행사도 실시한다.
야놀자의 지난달 국내 숙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해외 고급 숙소(풀빌라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숙박앱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숙박앱 업체 사업의 국내 비중이 커서 국내 상품 판촉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에서도 러브콜을 보내며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여행 비중이 감소해 국내 여행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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